사업자 A사, 한화 모듈 정격출력 미달로 인증 부적합 '피해' 주장
한화큐셀 측은 “출하 당시 문제 없어, 유통ㆍ보관과정 추적 안 해”
판매처 “공장서 현장으로 바로 공급, 유통 과정서 문제 無”
KS 인증 못 받으면 상품성 없어, 책임 소재 신중히 가려야

한화솔루션에서 생산한 태양광 모듈의 정격출력이 KS 기준에 미달돼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 한화솔루션도, 주문을 받고 오더를 넣은 판매처도 생산과 유통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양광사업을 하는 A사는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부문인 한화큐셀에서 태양광 모듈  ‘Q.PEAK DUO XL-G9.3 KC1 460’ 모델을 상반기 10장, 하반기에 2장씩 구매해 인증시험을 받았다.

상반기에 구매한 모듈이 정격출력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아 하반기에 2장을 더 구매해 시험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2차 시험에서도 태양광 모듈 정격출력 부적합으로 인증획득에 실패했다.

태양광 모듈의 최대출력결정시험에서 정격출력 기준 460W 보다 낮은 448.88W가 나와 인증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 모델은 현재 단종돼 구매가 불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의 필수 인증인 KS에서 태양광 모듈의 정격출력은 460W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모듈의 정격출력이 기준보다 낮으면 태양광 발전 효율이 떨어져 발전사업자들의 수익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A업체 관계자는 “KS인증에서 태양광 모듈의 정격출력을 460W로 제한하고 있는데 어떻게 품질미달의 제품이 유통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난해 시험비용으로만 6000만원 이상을 사용했으나 모듈 문제로 인증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한화큐셀 측에 이 비용을 청구했으나 제대로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화솔루션 측에서는 제품 품질과 관련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A업체가 판매처에서 모듈을 구매한 2022년과 한해 전인 2021년에 제품을 출하한 기록이 없고 당시 데이터엔 품질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제품 판매 이후 유통과정과 보관 과정은 추적하지 않고 있다”며 “중간에 어떤 유통 과정을 거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출하 당시 기록으로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에서 물건을 받아 A사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 판매처에서는 본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제품의 경우 판매처에서 유통과정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주문이 들어오면 판매처를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현장으로 바로 전달되는 구조였다는 설명이다.

A사에서 구매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이 정격출력 미달로 인증이 나오지 않아 피해를 입었는데, 정작 생산자나 유통업자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이 KS인증 기준 미달인 채 출하됐다면 상품성이 없는 것”이라며 “KS인증 기준 미달인 제품은 법적으로 출고가 불가능한 만큼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는지 책임 소재를 신중하게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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